경제 지식

코인 ICO, 가격과의 관계

코인으로 재테크 2022. 4. 5. 20:10

중국의 ICO 전면 금지, 대하락장을 만들다.

중국은 비트코인 거래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2016년부터 위안화 가격이 떨어지고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자 중국인들이 대거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암호화폐 시장도 덩달아 가격이 폭등했다. 2017년 8월까지 암호화폐 시장은 활황에 활황을 거듭하고 코인들의 가격은 최고점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외에 나머지 코인들을 알트코인 alternative coin이라고 부르는데, 비트코인과 더불어 알트코인들도 엄청난 가격 상승을 이룬다. 네오 라는 코인은 600배, 퀀텀otum (큐텀이라고도 부른다)이라는 코인은 300배가 뛰기도 했다. 잠시 소개하자면 네오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최초로 중국 내에서 ICO(투자 유치)를 한 코인이다.

개발자들이 새로운 코인을 개발하면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ICOJnitial coin offering (암호화폐 공개)를 해서 투자금을 모집한다. IPO(기업 공개)와 같은 모습이다. 이때 기술적으로 뛰어난 코인이 등장하면 ICO는 과열되고 투자자들 사이에 난리가 나는 지경이 되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과거 벤처 열풍이 연상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2017년 9월 초 중국은 ICO 전면 금지를 선언하기에 이르고, 60개 거래소의 조사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제재에 들어간다. 기업이 투자를 받아서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제도를 원천적으로 막아버린 것이다. 개인 자산을 지키고 사기 사건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규제 이유였다. 그러나 우리는 뉴스의 이면을 볼 줄 알아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는 금융의 꽃이다. 며칠 걸러서 ICO 전면 금지와 거래소 제재로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것은 위안화로 이루지 못했던 화폐 패권을 암호화폐로 잡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시진핑은 금융 기반이 약해서 새로운 화폐가 필요했을 것이다. 국가가 통제하고 범국가적으로 통용되는 코인을 개발하겠다는 의중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버린 셈이 됐다. 비트코인은 국가가 통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다지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후 중국의 발표를 보면 국가가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만들고 있고 그것은 2018년에 세상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결국에 이 규제는 중국의 자충수였다고 생각한다. 나라에서 막으면 사용할 수 없겠다는 불안심리가 생기면서 일반 국민들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우르르 내다팔아 버린 것이다. 그렇게 2017년 9월 1일부터 대하락장이 만들어진다. 지금 중국 자금들은 한국으로, 홍콩으로 들어와서 다시 거래를 재개하고 있다. 중국은 공산국이기 때문에 거래소 해외 진출도 막을 수 있었겠지만 내버려둔 것은 코인 산업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주도 사업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중으로 봐야 한다.


비트코인에서 중국이 힘을 뺐다. 그런데 중국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해 버리면 금처럼 비트코인은 기축통화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중국발 규제로 만들어진 9월의 대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은 희한한 행보를 보인다. 세계 1위 거래소 빗섬 안에서 시가총액 10위 알트코인들은 단 몇 시간 만에 30%가 하락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하락 폭은 20% 정도였다. 비트코인 하락률이 알트코인보다 눈에 띄게 적었던 것이다. 중국인들 이 내던진 비트코인을 하루 만에 일본과 미국 거래소들이 다 받아버린다. 그전까지 중국이 다수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물량은 재조정되어 2017년 12월 현재는 3:3:3 비율로 미국, 일본, 중국이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