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이 개입하지 않고 투자자가 개인에게 직접 대출해주는 온라인 금융 서비스, 투자자와 돈이 필요한 개인 사이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P2P 업체는 전통적인 금융기관에 비해 간접비와 운영비를 줄일 수 있어 유리하다. 따라서 채권자(투자자)는 은행에 투자-예금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고, 채무자는 좀 더 낮은 이율에 돈을 빌릴 수 있다. 아울러 P2P 대출 회사는 그 둘을 연결하는 대가로 수수료도 받고, 채무자의 신용 등급을 확인하는 서비스로도 이익을 낼 수 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이 제공하는 P2P 대출의 연간 수익률은 7~11%, 연체율은 3~8% 정도로 알려져 있다.

P2P 대출의 원천이 되는 자본은 개인, 기업, 자선단체 등의 모금으로 형성된다. 그렇게 축적된 자금으로 개인에게 제공하는 P2P 대출은 대개 무담보 신용대출인 반면, 채무자가 기업인 경우엔 담보대출이 대부분이다. 중소기업들의 매출채권이라든지 아파트나 빌딩 등 부동산,귀금속이나 시계 같은 사치품 등이 담보로 제공된다. P2P 대출의 금리
는 역경매 방식으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자의 금리가 책정되거나, 중개 회사가 채무자의 신용 등급에 따라서 금리를 책정하기도한다. 어쨌거나 투자자로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점은 일반적으로 채권자의 투자금액이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P2P 업체의 부실한 심사로 인해 원금의 80% 가까운 손실이 발생하거나 건설 공사를 둘러싼 사기 행위가 개입되는 등, 높은 리스크도 존재하므로, 반드시 계산에 넣어야 한다.
최근에는 아파트 담보 대출채권을 기반으로 하는 P2P 투자상품이인기다. 담보물인 아파트 가치가 떨어져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확률은대단히 적기 때문이다. 반대로 건물 신축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채권 투자상품은 위험하다는 평가가 많다. 시행사와 시공사의신용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리스크 때문이다. 공장 설비나 농축산물등을 담보로 잡는 동산담보대출도 연체율이 너무 높아 기피 대상이다.어쨌거나 P2P 투자상품은 1만 원씩 소액 투자가 가능하므로, 철저한분산투자가 현명한 방법이다. 한두 개 채권에서 연체나 부실이 나도 안정된 수익을 내거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을 겪어온 P2P 투자시장이 옥석 고르기'를 거치면서 업계의 신뢰성도 개선되고 있다. 특히 최근 1년 반 동안 한 건의 부실도 발생하지 않은 카카오페이의 P2P 투자상품과 기업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나이스abc가 취급하는 매출채권 담보 상품은 안전하다는 평을 받는다. 또 금융감독원이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을 심사해, 이를 통과하는 회사의 P2P 투자상품은 비교적 믿을 만하면서 동시에 매력적인 수익률을 가져다줄 것 같다.
공식 통계에 의하면, P2P 투자자는 2021년 8월 현재 약 80만 명인데, 아직 등록하지 못한 80여 업체들의 대출 잔액은 무려 1조2,500억 원에에달한다. 이들이 등록에 실패해 폐업한다면 엄청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사전 대비에 고심 중이고, 이미 등록을 완료한 P2P업체가 미등록 업체의 채권을 인수해 처리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경제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독경제 어떤 경제일까 (0) | 2022.04.08 |
---|---|
ISA계좌 어떤 것일까 (0) | 2022.04.07 |
코인 ICO, 가격과의 관계 (1) | 2022.04.05 |
달러로 통일해요 국제통화제도 (0) | 2022.04.04 |
금을 화폐로 사용하는 <금본위제도> (0) | 2022.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