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식

구독경제 어떤 경제일까

코인으로 재테크 2022. 4. 8. 09:55

이번 달은 제네시스, 다음 달엔 볼보!!

'최신 경제용어에 포함하기가 낯 뜨거울 정도로 제법 오래되었지만, 앞으로 비즈니스 '주류' 트렌드로 한층 더 주목받을 것이 확실해 보이는 개념. 구독경제는 문자 그대로,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듯이 구독료를 내고 정기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경제활동을말한다. 이러한 구독경제에는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다.

1) 멤버십 형태 : 넷플릭스를 위시한 OTT라든가 음원 스트리밍을 구독하기 위해서 반드시 멤버가 되어야 하는 서비스 형식.

2) 렌털 형태 : 대표적으로 정수기, 자동차, 가구 따위 고가품 위주로 계약 기간을 정해 상품을 사용하고, 기간이 끝나면 반납하는 방식의 서비스,

3) 정기배송 형태 : 정기적으로 반복해서 상품을 받는 구독서비스, 생수,휴지, 분유, 샴푸 등의 생필품 외에도 커피나 원두 같은 기호품 구독에 사용된다.


앞까지 배달한다. 보너스로 해당 과일의 보관 방법이며 고르는 요령, 맛있게 먹는 팁까지 보내준다. 월 5만 원이면 매일 빵 하나씩을 매장에서 직접 받는 서비스도 있다. 업계 최초의 방 구독이었다. 소비자의 호응에 고무되어 프리미엄 쌀까지 구독서비스 품목을 확대했다.

수익성이 예전 같지 않은 신용카드사에도 특화된 구독경제 서비스는 미래 성장의 돌파구다. 마스크, 손 소독제, 반려동물 간식에다 전통주까지, 정기배송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현대카드의 12가지 구독 패키지가 그런 사례다. OTT나 음악 스트리밍의 할인 서비스가 포함된 삼성카드의 일부 상품,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등의 결제시 20% 할인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다. 롯데카드는 차량공유업체 그린카 이용권을 주는 구독경제를 구현하고, 신한카드는 '뮤직 북'이란 이름으로 음악 스트리밍을 싸게 제공한다. 일상생활과 밀착한 정기구독 상품을 유형별로 모아 아예 플랫폼을 출시하는가 하면 (KB 국민카드, 정수기 등의 렌털 요금을 깎아주는 구독 서비스도(삼성카드) 있다. 이런 구독서비스는 가입자들이 경쟁사로 이탈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록 인ockin) 효과'로 안정적인 수익까지 낼 수 있어서 카드사들이 좋아한다.


세계 최대의 상점인 미국의 월마트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저가격'이 자신들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했음인지, 최근까지도 구독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유통업계 1위의 월마트도 구독경제 시대라는 큰 흐름은 거역할 수 없었던지, 2020년에 Walmart+(월마트플러스)라는 구독서비스를 출시했다.

구독경제의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우선 국내 시장은 2016년부터 불과 4년 만에 55%나 커져 2020년에는 40조1천억 원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한 연구소의 조사 결과다. 이는 전 세계 구독서비스의 상승 추세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전략 컨설팅 기업 McKinsey(맥킨지)의 2018년 보고서는 최근 5년간 구독경제 규모가 약 100% 성장했음을 알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artner(가트너)는 2023년 세계 기업의 75%가 어떤 형태로든 구독서비스를 제공할것으로 전망했다. 구독경제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기업으로 알려진Zuora(주오라)는 자체적으로 '구독경제지수(SEI)'라는 것을 산출해 발표하곤 한다. 이 회사의 발표에 의하면, 2012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신규 가입자는 연평균 15.4%씩 늘었고, 이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매출은연평균 18% 이상 상승했다. 앞으로도 구독경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리라는 예측에 이견을 다는 전문가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구독의 열기가 백신 접종 확대 및 경제 재개와 함께 빠르게 식을 수도 있다. 실제로 2021년 1분기 글로벌 OTT 업체 넷플릭스의 신규 구독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75% 급락하면서 그런 우려를 뒷받침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 역시 야외 활동이 늘어난 점이 구독경제의 규모를 줄였다고 언급했다. 백신 접종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구독의 즐거움보다는 영화관, 여행지, 식당, 호텔 등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