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식

애그테크 알고 계신가요

코인으로 재테크 2022. 4. 17. 10:15



전통 농업을 압도하는 수확률에 지속가능성까지

농사 (agriculture)와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이 '애그테크'다. 최근 투자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의 농산물 유통 체계가 심한 충격을 받은 데다, 이상 기후의 악영향이 커져 농산물 가격도 급등하면서, 첨단기술로 무장한 농작물 대량 재배 방식이 대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고령화로 노동력은 떨어지고 수확은 갈수록 줄어드는 전통 농업은 소비지와의 거리로 인한 수송 문제와 수자원 낭비라는 약점까지 안고 있다. 애그테크는 이런 전통 농업을 sustainable(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탈바꿈하는 수단이다. '논밭으로부터 자유로운 농사를 실현하는 새로운 기술인 셈이다.



① 애그테크에는 어떤 장점이 있는가?

1) 우선 친환경적이다. 화학 비료를 쓰지 않으니 토양을 오염시킬 일이 없다. 전통 농사 방식보다 물을 적게 쓴다는 점도 좋다. 가령 밭에서 1kg의 상추를 기르려면 250리터의 물이 필요하지만, 애그테크의 하나인 수직 농법에서는 1리터로 충분하다. 밭에서는 작물이 흡수하지 못한 수분이 그대로 토양에 스며들어 사라지지만, 애그테크 기기에는 배수 장치가 있어 여분의 물을 다시 모아 재사용하기 때문이다.

입지 측면의 강점도 두드러진다. 즉, 소비자가 밀집한 대도시에 아주 가까이서 (혹은 대도시 안에서) 재배할 수 있다. 전통 농업을 크게 압도하는 장점이다. 애그테크 공장을 도시에 지으면 작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빠르고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으니까. 소비자와 멀리 떨어진 농장에서 출발해 길 위에서 길게는 며칠을 보내는 유통 방식과 확연히 다르다. 더 환경친화적임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 회사들이 어떤 애그테크를 구사하는가?

팜에이트는 서울 내 지하철역 MELine it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메트로팜'이라는 식물공장을 운영하는 애크테크 업체다. 여기서 양상추를 길러 버거킹, 서브웨이 등에 지하철역 유휴 공간을 활용한 팜에이트의 식물공장 메트로팜 납품한다.

선진 일본의 애그테크 기기를 어렵사리 수입해 한국에 정착시키려했다가 환경이 달라 실패한 쓰라린 경험도 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도리어 자체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고 결국 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을 만들어냈다. 온도, 습도, 물 등의 조절과 관리, 생장 환경 조성, 재배, 포장까지 한국 현실에 최적화된 이 식물공장은 출시 첫해부터 15억 원의 매출을 올리더니, 일본에 컨테이너형 설비를 역수출하는 성과도 이루어냈다. 지금은 농작물 생산-유통과 스마트팜 설비 사업을 분리해 따로 전문 영역을 강화해나가는 한국 애그테크의 선봉장이다.


우리보다 오랜 이력과 경험을 지닌 미국의 애그테크 산업은 더더욱활발하다. 2021년 초 나스닥에 상장해 화제를 불러모은 AppHarvest(앱하비스트)가 좋은 예다. 지금 애그테크에서 가장 주목받는 수직 농업(sertical farming) 분야를 대표하는 이 기업은 세계 최대의 실내농장을 갖추고 흙 없이 작물을 키우는 수경재배水耕栽培에 특화되어 있는데, 그것도 단순한 수경이 아니다. 인공지능과 IoT를 활용한 파이프 내부 카메라 센서와 LED 조명으로 온도, 습도, 일사량 등의 기후 조건을 자동 조절한다. 그 위에 로봇과 드론 같은 최첨단 기술로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려, 수직 농법의 면적당 수확량이 일반 밭의 25배에 달한다는 통계를 증명한다. 상장 직후 주가의 폭등이 첨단 농업의 밝은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