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식

코인 스테이킹 어떤 것인가

코인으로 재테크 2022. 4. 15. 08:15

"코인을 우리한테 맡기면 2배로 돌려줍니다."

스테이킹’을 하라고 유혹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광고문구다. 젊은 투자자들은 이것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그 경제적 함의를 잘 이해하고 있을까? 2021년 6월 초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투자자에게 판매한 스테이킹 관련 상품의 누적 판매가 무려 7천억 원이었다고 하니, 절대 어설프게 알고 넘어갈 수 없는 용어가 아닐까. 연간 100%의 수익률을 실현하겠노라고 떠벌이는 거래소도 있다. 참 아슬아슬한 투자 행태다. 투자자들 자신도 알다시피, 관련 규제도 법령도 없다. 그야말로 사기와 원금 손실의 위험에 그냥 노출된 모양새다.


스테이킹'은 기간을 정해서 가상화폐 거래소에다 일정한 가상화폐를 맡겨놓으면, 코인으로 이자를 주는 서비스나 투자상품을 가리키는 용어다. 여기서 '스테이크(stake)'는 '지분持分'이란 뜻의 영어다. 즉, '지분중명 기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가상화폐의 발행이나 거래 인증 등,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 가상화폐 지갑에 들어 있는 자금을 정해진 최소 잔액 이상으로 유지하는 행위라고 풀어볼 수도 있다. 내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지분 투자하듯 거래소에 맡기면, 대표자가 이를 모아 가상화폐 채굴, 신규 발행, 거래 인증 등을 대행해주고 여기서 나오는 수의을 공유하는 식이다. 어떤 네트워크가 참여하는 사용자에게 보상을 주면서 컨센서스를 달성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보면, 암호화폐의 채굴을 좀 더 간결하게 만든 것이라고나 할까. 하나의 가상화폐를 맡겨두면, 이를 다른 가상화폐로 운용해서 수익을 돌려주는, 그러니까 주식형 펀드와 비슷한 서비스도 있다.


'KTT 코인을 6개월 예치하면 연 이자 100%를 준다는 소위 '예치'상품, 최대 연간 수익률 7.7%를 내건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상품 등. 그러면서 거래소들은 원금 손실 위험은 없다고 투자자들을 꼬드겼다. 9시간 만에 20억 원어치의 사전 신청이 마감되었다, 5일 만에 최소 모집수량의 10배가 팔렸다. 따위의 얘기가 들린다. 그러나 최근에 여러 번 목격했듯이) 만약 해당 코인 가격이 폭락하면 어떻게 될까? 두 배의 코인으로 돌려주는 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실제로 고수익 광고에 혹해서 스테이킹' 했다가 원금까지 날렸다느니, 가상화폐 업계에서 피해액만 수백억 원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돈다.


그뿐인가, 현재로서 이런 투자자들의 손실은 보호받을 방법이 전혀 없다. 정부의 관점에서 가상화폐는 가령 미술품이나 마찬가지로 금융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투자자 자신들이 성실하게 공부해서 건전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만이 유일한 보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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