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식

포모증후군 뜻, 의미

코인으로 재테크 2022. 4. 18. 10:05

"어이쿠, 이러다 나만 기회를 놓치고 뒤처지는 것 아냐?""

'포모 증후군'은 이런 두려움이나 초조함을 가리키는 신드롬이다. '고립 공포감'으로 불리기도 하고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홈쇼핑에서 팔리는 물건을 넋 놓고 쳐다보다가 “한정 물량”이라든지 “매진 임박” 같은 진행자의 꾐에 넘어가 지금 당장 사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강박감에 휩싸이는 상황과 비슷하다고나할까.


그러나 '포모는 주로 주식시장에 막 발을 들여놓은 초보 투자자나 일부 성급한 기존 투자자들과 관련해서 자주 사용된다. 주가 상승 랠리가 한창이고 남들은 높은 수익으로 희희낙락하는데, 나 혼자만 돈을 못 버는 것 같은 불안이다. 반도체 활황 소식만 들리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사야 할 것 같고, 전기차 얘기만 나돌면 테슬라나 배터리 업체주식을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증후군. 다들 높은 수익을 누리고 파티를 벌이는데, 나 혼자만 황금의 기회 놓치고 '루저'가 되었다고 느끼는 증후군. 강박이나 욕망이 투자행위로 옮겨지지도 않은 채 인기 자산 뉴스만 이리저리 좇다가 기술주, 가치주, 경기민감주 등을 차례로 놓치며 불안만 키우는 증후군. 이 지경에 이르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투자는 뒷전이 되고 만다. 양떼효과(herding effect)의 결정판을 보여주는 증세다. 이런 증세가 심해지면 '포모의 대상도 주식에서 가상화폐, 원자재, 부동산 등으로 마구 확대된다.


오죽하면 'FOMO ETF'라는 투자 상품까지 나왔겠는가? '포모' 증후군을 완화해주는 ETF라고? 그렇다, 실제로 미국의 Collaborative Fund(컬래버레이티브 펀드) 등 몇몇 투자회사들이 FOMO ETF를 트러스트에 등록한 사례가 있다. 투자자들의 포모 증후군을 어루만져줄 최신 트렌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의도에 걸맞게 매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적인 투자 기법이나 분석을 바탕으로 하는게 아니라, 인간의 불안 심리를 투자 상품으로 둔갑시키는 재주가 놀랍다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