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대로 전문가가 대신 투자해준다 주방에서 쓰는 알루미늄 랩처럼 감싼다는 뜻의 'wrap'과 계좌를 의미하는 account'를 합친 용어. 고객이 계좌에 넣은 돈을 증권사의 전문가가 고객의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투자해서 수익을 창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식의 종합자산관리계좌로 보면 된다. 랩 어카운트의 고객은 대부분 개인이다. 개인투자자들의 피눈물을 쏟게 한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는 뚜렷이 해결되지도 못한 채,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만 땅에 떨어졌다.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랩 어카운트로 유입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이 용어는 한층 더 관심을 모았다. 일부 거액 자산가들이 랩을 사모펀드의 대안으로 본다는 얘기였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우선은 투명성이다. 고객이 자금 운용 실상을 전..